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판 복귀 시기와 관련해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쯤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김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전 대표의 말씀은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지율과 이해관계보다는 옳고 그름이 먼저”라며 “보수의 가치를 정립·실행하고 비전과 실천력을 보여주는 인물이 당의 리더,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조기 대선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대선에선 강성 지지층이 양쪽으로 결집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중도층이 대통령을 결정한다”며 “중도층이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대통령을 탄핵하면 안 된다고 했던 사람들에게 표를 주겠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보수의 이념을 넘어 진보의 이념까지 안을 수 있는 사람이 중도층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 하지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며 “결국 보수에선 한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정도밖에 선택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 [연합뉴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직을 내려놓은 뒤 조직이 와해한 것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부정하며 “소리 내지 않을 뿐이다. 다들 열심히 움직이고 소통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나오고 지금 상황에 대해 많이 슬퍼하고 있다. 이 슬픔이 더 적극적으로 민주주의를 지켜가는 힘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접견하고 ‘스피커’ 역할을 하는 등 옥중 정치를 가능하게 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두고 “사회 갈등을 유발해 지지세를 결집하고 이를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 대통령 간 관계의 방향성’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당연히 절연해야 한다”며 “정치하는 이유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다. 진짜 지지율은 사회 통합과 국민께 신뢰를 드리고 이 비전을 실행함으로써 얻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