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을 면화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는 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김 여사가 면회할 예정은 없는가’라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석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번거로운 절차도 있고, 보나마나 정치권에서 혹은 언론, 여러 사회단체가 입방아를 찧을 게 뻔하지 않는가. 그분들이 안하실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이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접견한 것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 “이런 부분으로 공연한 논란도 있고 해서 앞으로 거의 정치인 접견은 안 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 지금 과도한 재판 일정 때문에 다른 일반 인사나 정치권 인사를 만나서 한가하게 담소하실 상황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또 ‘공연한 논란’이 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석 변호사는 “정치권에서 말들이 오가고 있는 점에서 굳이 현재 재판이나 탄핵 심판 절차 대처에 크게 도움도 안되는 일을 대통령께서 자청하실 이유가 없지 않는가”라고 답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 근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참 말할 수 없이 현직 국가 원수 대통령으로서 아주 힘든 여건에 있지만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주 넉넉한 마음으로 현재의 고비,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석 변호사는 4일 오후 2시로 예정된 헌법재판소 5차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지에 대해선 “(대통령이) 듣는 건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석 변호사는 “대통령 입장에서 (군·국가정보원 핵심 인사들에 대해) 반대 심문 형태로 그들이 주장한 내용을 리뷰할 기회는 없었다”며 “광풍에 가까운 내란몰이 수사과정에서 했던 진술에 대해서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혹은 대통령이 직접) 반대 심문을 통해서 진실에 접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5차 변론엔 국회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대통령 측과 국회 측에게 심문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