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에도 만비즈서 차량 폭탄 터져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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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A 캡처]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시리아 북부 도시 만비즈에서 폭탄이 터져 10여명이 숨졌다고 3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만비즈 외곽의 한 도로에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여성 14명, 남성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폭탄은 농부들을 태우고 있던 다른 자동차 근처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얀헬멧은 “중상자가 여럿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여성 18명, 남성 1명 등 총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1일에도 만비즈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이끄는 시리아 반군은 지난달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했다. 이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뒤 과도정부를 세웠지만 반군 단체 간 복잡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만비즈를 중심으로 HTS 공세에 일조했던 친튀르키예 반군 세력 시리아국민군(SNF)과 쿠르드족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 간 충돌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미국은 내전 동안 SDF를 지원해 왔지만 튀르키예는 SDF에 참여하는 쿠르드민병대(YPG)가 테러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연계됐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