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결단 없이 개헌 사실상 불가능”…만남 공개 제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개헌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만남을 제안했다. 개헌 논의를 위해서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헌을 미루는 것은 국민과 미래를 저버리는 것이고, 국가를 이끌 지도자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개헌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87체제는 수명을 다한 지 오래”라며 “이제 극단적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초래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고, 비극적 역사의 반복을 끝장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치러질 내년이 개헌을 위한 최적의 시기이자 기회”라며 “시기를 놓치면 개헌은 또다시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고 개헌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안 의원은 특히 이 대표를 두고 ‘개헌에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권자’라며 “이 대표의 결단 없이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은 이 대표가 추구하는 탈이념, 탈진영 구상을 제대로 실현시킬 수 있는 분명한 방안”이라며 “대한민국 미래의 명운이 달린 개헌논의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을 ‘리빌딩(Rebuilding·재건)’해야 한다”며 내년 제9회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개헌 방식으로는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과 ‘소선거구제 개혁’ 등을 제시하며 ‘제7공화국’을 여는 데 정치권이 합심할 것을 촉구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