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일 일본 도쿄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피가 3일 2450대로 밀려난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 내방 소식에 카카오 주가가 9% 뛰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종가 기준 가장 크게 움직였다. 카카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9%(3450원) 오른 4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457만6701주로 직전 거래일의 약 2배 늘었다. 시가총액 순위도 단숨에 25위에서 17위로 뛰었다. 이날 카카오의 시총은 18조5450억 원으로 1조5300억 원가량 증가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가팔랐다. 이날 기관은 295억, 개인투자자가 47억원을 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344억원 순매도했다.
올트먼은 이번 방한 기간 카카오와 협업을 전격 발표하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기자간담회에도 깜짝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로 출발해 하락 폭을 빠르게 키우더니 장중 3.17% 밀려 2437.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2500선에서 내려온 건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캐나다산 석유·천연가스는 10%),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관세 전쟁’에 대한 전 세계의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도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24억원, 373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128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 또한 전장보다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또한 동반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17% 하락한 19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1일 딥시크 영향으로 10% 급락한 데 이어 급락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역시 2.67% 내려 2거래일 연속 2%대 약세를 지속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처음 공개하고 올해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양측이 전격적으로 손을 잡으면서 카카오가 오픈AI 모델을 본격적으로 자사 모델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