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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아들 타이거 우즈의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함께 한 어머니 클티다 우즈. [사진=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키운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미국의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위크는 5일(한국시간) “메이저 15승의 챔피언 타이거 우즈의 어머니인 쿨티다 우즈가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며 “아직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오늘 아침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진심 어린 슬픔으로 전합니다“라고 공유했다.
우즈는 또한 “엄마는 나의 가장 큰 팬이자 가장 큰 지지자였습니다”라며 “그녀가 없었다면 제 개인적인 업적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지만, 특히 두 손자인 샘과 찰리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와 가족을 위해 이 어려운 시기에 응원과 기도, 사생활 보호에 감사드립니다. 엄마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쿨티다는 우즈의 골프 인생에서 항상 함께 했다. 2022년 우즈의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물론 우즈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이던 2019년 마스터스에도 함께 했으며 최근엔 스크린 골프리그인 TGL 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LA지역의 대형 산불로 다음 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로 대회장을 옮겨 치르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엔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우즈가 최종라운드가 열리는 일요일 빨간색 셔츠를 입은 것은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었다. 우즈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고향인 태국에서는 사람들이 요일마다 입을 옷 색깔을 선택하는데 일요일의 색은 빨간색”이라며 “엄마는 내가 염소자리라서 파워 컬러가 빨간색이라고 말씀하셨으며 난 주니어 시절부터 빨간색을 입었고 우승으로 이어졌다”라고 밝힌 바 있다.
태국에서 태어난 쿨티다는 1960년대 베트남 전쟁때 우즈의 부친인 얼 우즈를 처음 만났다. 미군 특수부대 군인이었던 얼은 태국 기지에서 비서로 일하던 쿨티다를 만나 교제했다. 쿨티다는 얼을 따라 뉴욕으로 돌아와 결혼한 후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로 이주했으며 1975년 아들 타이거를 낳았다. 얼과 쿨티다는 2006년 5월 사이프러스에 있는 자택에서 얼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37년 동안 결혼 생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