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선별 수주 효과…성장세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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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영업이익 502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5%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6% 늘었다.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이는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수주 전략 덕분이라는 게 삼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와 함께 선가 상증기에 수주한 선박 매출이 진행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법인세를 차감하기 전의 순이익인 세전이익은 적자 전환해 손실 315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와 수주 계약을 맺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프로젝트의 선물환 계약에 대해 ‘공정가치위험회피 회계처리’ 방식을 적용했으나 발주처의 일방적 계약 취소 통지에 따른 회계처리의 영향을 검토한 결과, 위험회피 회계 적용을 중단하고 관련한 선물환 계약에 대한 평가 손실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프로젝트 취소에 따라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쟁과 제재 등 불가항력적 상황에 기인해 적용되는 회계처리의 명시적 규정이 없는 관계로 한국회계기준원 및 전문가 의견을 수취하여 검토한 결과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실적 상승 추세는 올해도 선별 수주 전략에 따라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건조도 본격화된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