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5060세대 가상자산 수요 늘어…비트코인·이더리움 ETF 필요” [투자360]

5일 기자단 신년간담회 질의응답
글로벌 가상자산 확대 전망 ETF 필요성
공모펀드 직상장 ‘500억 허들’ 지속 논의
디딤펀드 초기 성과 긍정적…“누적효과 커질것”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김우영 기자]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가 MZ세대를 넘어 5060세대로까지 확장된 만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간담회 질의응답을 통해 “가상자산과 이를 기초로 한 ETF는 다르게 봐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더욱 활성화되고 관련 산업도 크게 도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기초로 하는 상품은 금융상품으로 상장시켜 암호를 잃어버릴 걱정 없이 투자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 회장은 “취임초기부터 가상자산을 추종하는 ETF 출시 필요성을 이야기했었다”며 “정부의 유권해석으로 (가상자산이) 자산으로 인정 안 된다고 나와서 주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은 엄존하는 시장이고 트럼프 들어서 MZ투자의 대상을 넘어 5060대들에게 수요와 관심이 많아졌다”고 했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ETF 제도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올해 상반기 공모펀드 직상장 시행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펀드 설정액 500억원 이상이라는 허들을 세우면서 중소형 운용사 이탈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당초 1000억원에서 낮아진 수준이라 설명하면서도 “펀드설정액 기준이 너무 낮으면 유동성 부족, 환매 불편 등으로 흥행이 안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반면에 기준이 높으면 진입허들로 작용해 중소형 운용사에 부담이 가는 등 양면의 문제가 있다”며 합리적 기준을 위해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디딤펀드 초기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디딤펀드 평균수익률은 3.56%, 상위10개 펀드의 수익률은 7.14%로 집계됐다.

서 회장은 “같은 기간 국내외증시 조정국면에서도 시장방어력을 입증하며 견조한 성과”라고 했다. 그는 “최근 주간 40억~50억원 규모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연금은 장기·적립식 성격을 지니므로 올해 판매망이 확대될수록 누적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라인업 추가 확대와 독립적인 카테고리 형태로 가입자에게 편리한 경로 제공 필요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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