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키·日 요시다와 한 조
“데뷔전 부담감 떨치고 최선”
고진영, 대회 4번째 우승 도전
전인지·박성현 복귀전도 관심
윤이나가 7일(한국시간) 개막되는 파운더스컵을 통해 LPGA 투어에 공식 데뷔한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데뷔전이라는 부담감 대신 그간 연습한 것들을 경기에 잘 적용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첫발을 내딛는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그가 미국에서도 눈부신 퍼포먼스로 ‘K-골프’의 위상을 높일지 주목된다.
윤이나는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되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 출전한다. 윤이나의 공식 데뷔전이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투어 출전권을 따낸 윤이나는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은 윤이나와 일본의 황금세대들 간 치열한 전쟁이 예고된 상황. 지난해 토토 재팬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미국 무대에 직행한 다케다 리오와 Q시리즈 수석 야마시타 미유, 이와이 치사토&아키에 쌍둥이 자매 등이 강력한 경쟁자다.
윤이나는 데뷔전 첫날부터 한일전을 치른다.
5일 공개된 파운더스컵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윤이나는 대회 첫날 투어 2년차 요시다 유리(일본), 루키인 케이트 스미스 스트로(미국)와 한 조로 짜여졌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승의 요시다 유리는 지난해 투어에 데뷔했지만 카드를 잃고 다시 Q시리즈를 통해 복귀했다.
국내 투어를 평정한 윤이나의 골프가 미국에서도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윤이나는 신인 시절 오구플레이 징계로 1년 6개월간 투어에 나오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복귀와 동시에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휩쓸었다. 생소한 버뮤다 잔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스스로도 “한국과 다른 잔디에서 핀에 가까이 붙이기 위해선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숏게임 기술들을 연마하면 미국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이나 [KLPGA 제공] |
지난달 중순 미국 플로리다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적응훈련을 한 윤이나는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한달 가까이 올랜도에 머물면서 여러 종류의 잔디와 환경에 적응하는 훈련을 했다. 비교적 잘 적응해가고 있는 것같다”며 “LPGA 데뷔전이라는 부담감을 갖기보다는 그간 연습해온 것들을 실제 경기에서 잘 적용해나가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운더스컵은 윤이나의 데뷔 외에도 긴 부상 터널에서 벗어난 박성현과 전인지의 복귀전, 고진영의 대회 4번째 우승 도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지난 시즌 병가를 내고 손목부상 회복에 전념했던 박성현은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에, 전인지는 지난해 US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투어에 나선다.
고진영도 투어 데뷔 후 지난해 처음으로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 대회 최다 우승(3회) 기록 보유자인 고진영은 최근 우승컵도 지난 2023년 5월 이 대회에서 들어올렸다.
고진영은 대회 첫날 세계랭킹 1위이자 대회가 열리는 브레이든턴에서 나고 자란 넬리 코다(미국), 호주 교포 이민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밖에도 김효주, 임진희, 이소미, 이미향, 이정은, 장효준, 전지원, 지은희, 박금강, 주수빈 등 한국 선수 14명이 출전한다. 시즌 개막전 챔피언 김아림과 유해란, 양희영은 불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