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자금조달, 주식 발행 줄고 회사채는 늘었다

유상증자 줄어 주식발행 18.8% 감소
회사채 발행은 18.5% 증가


대기업이 밀집한 서울 도심 모습. [123RF 사진]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지난해 대기업 유상증자가 감소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창구로 주식 공모발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차환발행이 증가하면서 회사채 발행은 확대됐다.

5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발행 금액은 8조8205억원으로 전년(10조8569억원)보다 18.8% 줄었다. 기업공개(IPO) 실적은 증가했으나, 시설투자 등의 목적으로 대기업 유상증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업공개 규모는 116건, 4조1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3건 감소했으나 금액은 5714억원(14.4%) 증가했다. 1000억원 이상의 기업공개는 4건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건 증가했다. 건당 평균 공모금액도 302억원에서 35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유상증자는 56건, 4조734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9건 감소, 액수로는 2조5538억원(35.2%)이 줄었다. 시설투자 등 대기업의 유상증자는 52.0% 감소했지만, 운영자금 조달 등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는 17.3% 증가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은 총 4554건, 278조2433억원으로 전년보다 266건, 43조4320어원(18.5%)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는 531건, 49조8911억원으로 6조6102억원(15.3%) 늘었다. 기존 고금리 채권에 대한 차환 발행은 증가한 했지만 시설자금 용도의 발행 규모 및 비중은 감소했다.

금융채도 2952건, 212조1436억원으로 전년보다 38조156억원(21.8%) 늘었다. 금융지주채(96건, 12조4000억원), 은행채(383건, 77조원), 기타금융채(2473건, 122조7000억원) 모두 전년 대비 각각 31.6%, 7.1%, 32.3%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6조286억원(1071건)으로 6.9%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92조7242억원으로 전년말(641조3262억원) 대비 51조3980억원(8.0%) 늘어났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의 발행액은 총 1303조525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3.1% 늘었다. CP 발행 실적은 435조1951억원으로 6.5%, 단기사채는 868조3299억원으로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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