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硏, 첨단산업 생명수 ‘초순수’ 국산화 박차

초순수 기술 검·인증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 이호성(왼쪽부터) KRISS 원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김영훈 한국물기술인증원 원장.[KRISS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물기술인증원과 4일 ‘초순수 기술 검·인증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초순수의 생산부터 품질인증까지 전 과정에 걸쳐 신뢰성 있는 분석·평가 표준을 마련해 국산 초순수의 시장 신뢰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초순수는 일반적인 물에 들어있는 불순물을 제거한 고순도의 물로, 첨단산업의 생명수로 불린다. 첨단산업의 제조 공정에서는 미세한 불순물조차 제품 품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순수는 반도체·제약·정밀화학 등 첨단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도 초순수 생산기술을 확보한 후 상용화를 앞두고 있지만, 초순수 품질인증 국내 공인기관이 없어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에도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기 어려운 환경이다.

세 기관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초순수 생산 표준과 품질인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초순수 검·인증방안 공동개발 ▷국가 초순수 국산화 사업 공동 참여 추진 ▷초순수 검·인증을 통한 물산업 육성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KRISS는 국가 측정표준 대표기관으로서 축적해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초순수 검·인증에 필요한 측정기술 및 표준물질을 개발하는 등 측정표준 확립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호성 KRISS 원장은 “진정한 초순수 기술의 자립화를 위해선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측정표준을 확립해 이에 기반한 검·인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번 협약이 국산 초순수 기술은 물론 첨단산업 전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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