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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동방신기 전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인 김준수(시아준수)를 4년간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여성 BJ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오창섭 부장판사)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의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거나 사진을 찍고 관계가 소홀해지자 이를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기로 했다”며 “피고인이 이 사건 모두 시인하고 있고 관련 증거들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수법과 기간, 피해 수법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보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뒤늦게 “하루하루 반성하며 뉘우치고 달게 벌을 받고 떳떳하게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참회했다.
앞서 A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101회에 걸쳐 김준수를 협박해 약 8억4000만원 상당의 돈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김씨와의 사적인 관계에서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수는 A씨의 협박이 이어지자 ‘네일 아티스트인 줄 알고 만난 뒤, 5년간 금품을 갈취당했다’며 수사 당국에 고소장을 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