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질문 모아내면 사회가 혁명적으로 바뀔 것”…정책소통플랫폼 출범

‘모두의질문Q’ 출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는 게 중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민원은 자원이고 불만이다. 불만을 넘어서 질문까지 모아낼 수 있다면 이게 사회를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자신의 성남시장 시절을 회상하며 “민원을 듣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인기가 꽤 있는데 이유를 생각해 보니 공무원들한테 민원을 발굴하라고 해서였다”면서 “시민들 민원 대부분이 불평, 불만인데 모두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처리하고, 해결할 수 없는 일이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퇴임 직전에 보니까 많았던 민원이 크게 줄어들더라”며 “사실 질문을 기록하겠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했는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모두의질문Q’ 출범에 힘을 보탰다.

또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해 12월 14일에 탄핵찬성집회 단상에서 했던 이야기라며 “12·3 비상계엄 선포 이전에 나라가 하는 것 없이 희망 사라진 상황에서 민주당이 일주일에 한 번씩은 집회에 나섰는데 젖은 장작 같았다. 불이 붙지 않아 ‘왜 국민이 나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유는 딱 한 가지다. 국민이 나서서 싸워서 끌어내리면 민주당이 우리가 만족할 정도로 이 나라를 끌어갈 수 있는지 의심한다는 거다”라며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 때 아이들 손 잡고 힘겹게 싸워 끌어내렸는데 나의 삶이, 이 사회가 얼마나 변했나. 좋아진 게 없다, 색깔만, 사람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점은 사과를 드렸다. 그런데 말로만 되겠나”라고 한 이 대표는 “광장의 에너지가 정치에 직접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하고 아고라를 다시 살려 국민이 직접 지배하는 나라로 바꿔야, 직접민주주의가 작동해 국민 집단지성이 정치를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가 최소한의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게 하는 녹서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질문이 모두가 원하는 바”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우리 모두 노력해서 희망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라며 “제일 큰 책임은 우리에게, 저에게 있다. 함께 노력하자”라는 제안으로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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