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수료 인하경쟁 ‘불꽃’…삼성, 미국대표지수 ETF 2종 총보수 업계 최저로 인하 [투자360]

삼성자산운용, 美 ETF 2종 총보수 0.0062%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날 美 ETF 2종 총보수 10분의 1로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 간 상장지수펀드(ETF) 총보수 인하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이 붙었다. ETF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의 총보수를 10분의 1로 낮추자 1위 삼성자산운용이 곧바로 총보수를 업계 최저로 인하하며 맞불을 놨다.

삼성자산운용은 7일 KODEX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와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를 기존 0.0099%에서 0.0062%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보수 인하는 지난 1월 기획재정부의 세법 개정안 입법 예고에 따라 더 이상 분배금 자동 재투자(TR) 구조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아쉬워하는 고객들을 위한 보은 차원에서 진행됐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에도 ‘효율적인 장기 적립식 투자문화 확대’와 ‘연금 투자 장려’ 목적으로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에 대해 0.0099%로 총보수 인하를 단행했었다.

KODEX 미국S&P500은 지난해 44.3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종 9개 ETF 중 1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지난 2023년말 대비 416.9%의 순자산총액 성장률을 보이며 동종 상품 평균 성장률 249.3%를 압도했다.

KODEX 미국나스닥100 역시 지난해 45.94%의 수익률을 기록해 동종의 4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순자산 역시 2023년말 대비 195.7% 성장하며 동종 상품 평균인 111.3%를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KODEX 미국나스닥100은 TR형에서 분배금 지급형으로 구조를 전환한 이후 최근 5영업일간 개인 순매수 규모가 242억원에 달하며 동종 ETF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이번에 다시 한 번 이 상품들의 총보수를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것은 TR형 구조의 소멸을 아쉬워하는 기존 투자자분들에 비용을 더 낮추고 배당금을 더 드리기 위해 그리고 아직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연금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TIGER 미국S&P500과 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연 0.07%에서 0.0068%로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기존에는 총보수가 가장 적은 미국 대표지수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0.009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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