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구조했지만 3명 숨져…모두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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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승선원 14명이 탑승한 대형 트롤 어선의 침몰 추정 사고가 발생해 여수해경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5.2.9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갈무리][연합]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행정안전부는 9일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행안부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대책지원본부는 홍종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이 본부장을 맡고, 상황관리총괄반(농축산해양재난대응과, 재난구호과, 재난자원관리과, 복구지원과)과 현장수습지원반(수습지원과)으로 구성된다.
해양수산부 및 전남·부산 등 지자체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실종자 수색 및 피해자 지원의 임무를 담당한다.
대책지원본부 가동에 앞서 행안부는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사고 지역에 급파해 현장의 대응 및 수습 상황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홍 실장은 해수부, 국방부, 소방·경찰, 부산시, 전남도와 함께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해군의 수색구조 참여와 인근 어선을 이용한 구조 등을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41분께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14명이 탄 대형트롤어선 제22서경호가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7명이 구조됐지만 3명이 숨졌다. 3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표류한 선장 A(66)씨,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바닷물 위에 떠 있다가 발견된 한국인 B(66)씨와 C(60)씨 등이다.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이들을 해경은 함정으로 구조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 활동을 벌였다.
배에는 한국인 8명, 외국인 6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다.
선장이 발견된 구명뗏목에는 외국인 선원 4명도 있었는데, 이들은 해경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 구명뗏목은 제22서경호에 실려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배 안에 선원이 있었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을 토대로 실종된 7명(한국인 5명·외국인 2명)을 구조하기 위해 해상·수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