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는 이게 상식, 걱정돼 하는 얘기” 돌반지 안줬다고 충고한 친구

30대 비혼 女 친구 돌잔치에 화장품세트 선물
친구 “돌에는 아이 돌반지가 상식” 충고 문자
금값 사상 최고치, 한 돈 짜리 반지 가격 60만원


돌 반지와 돌 팔찌.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으로 안전자산인 금 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돌 잔치 선물인 돌반지 때문에 얼굴 붉히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30대 여성이 친구 아이 돌잔치 때 돌반지를 선물하지 못해 겪은 일이 화제에 올랐다.

10일 해당 게시글을 보면 30대 초반의 비혼주의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고등학교 동창에 관한 소개로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베프(베스트프렌드)라고 하기도 뭐하고, 매일 붙어다니고 같이 여행다니고 그럴 정도로 친하게 지내진 않았고, 가끔 만나서 밥 먹는 정도”라고 했다.

이어 “난 비혼주의자이고 친구도 그걸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친구가 결혼할 때 결혼식에도 참석했고, 축의금도 20만원 했다”고 했다.

A씨는 “얼마전 돌잔치에는 바빠서 못 갔지만 그 후에 만났을 때 아이 키우느라 고생한다고 밥 사주고 기초 화장품세트(6만원 정도) 사서 선물했다. 거의 10만원 가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친구 B씨는 다음 날 A씨에게 카톡을 보내 고맙다고 하면서도 “친구니까 해주는 말인데 돌에는 아이 돌반지 해주는 게 상식이다. 다른 곳 가서 니가 안 좋은 소리 들을까봐 걱정돼서 해주는 얘기”라고 충고했다.

이에 A씨는 “다른 사람 아이 돌에 선물 할 일 없다. 너니까 그나마 선물한거다. 그런 식으로 말하니 좀 서운하네”라는 답장을 보냈으나 그 뒤 친구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A씨는 “친구 아이 돌에는 무조건 돌반지 선물하는 게 상식이냐”며 “난 앞으로 아무것도 받을 일이 없는데, 아이 낳을 때마다 선물해야 하냐. 내가 정이 없는 건지, 친구가 뻔뻔한건지 솔직히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돌잔치에 돌반지? 그건 20년 전 금 값이 쌀 때 얘기다”, “금 값이 얼마인데, 친구가 무식하네”, “지금이 애 돌 넘기기 힘든 때도 아니고 촌스럽게 돌 잔치 좀 하지 마라”, “그런 말은 친구끼리도 하지 않는 게 상식”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날 한국거래소 기준 금 한 돈(3.75g) 시세는 56만 550원으로, 한 돈 짜리 돌 반지 가격은 세공비와 부가세 등을 더하면 무려 60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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