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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국힘 의원들, 릴레이 접견 이어가
“2030 청년층 소구력 높아졌다” 평가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직간접적으로 전파하며 장외여론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이 대통령실과 당을 ‘원팀모드’로 이어주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윤 대통령은 연일 청년층을 조명하는 메세지를 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기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가입자가 13만명을 넘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지층들의 결집도도 최고조를 향해 가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의 마지막 탄핵심판 변론 기일은 13일이다. 윤 대통령측의 전략에 따라 일정 연기가 되어도 3월 중순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법조계는 보고 있다.
‘운명의 날’이 가까워지면서 대통령실과 여권에서도 탄핵반대 총력전에 나섰다. 지난주 대통령실 참모들은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서 12·3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설명하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야당의 행태를 주 배경으로 거론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 혐의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29명의 고위 공직자를 연타발로 탄핵하는 나라는 문명 세계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같은 날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 “줄탄핵, 재정 부담이 많은 입법 문제, 예산 단독 삭감이 다 종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윤 대통령을 향한 장외 지원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와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정점식·박성민 의원 등 친윤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만난다. 지난 3일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7일에는 윤상현 의원과 김민전 의원이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국민의힘은 현직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릴레이 접견하는 것을 두고 당이 아닌 개별 차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극우몰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탄핵정국 초기와 달리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만큼 당내에서 ‘친윤 행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여권 내에서 취약 요인으로 꼽혔던 청년층에 대한 소구력이 높아진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사가 조기대선이 아닌 윤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등에 쏠려있지 않느냐”며 “(이번 비상계엄이) 공수처, 헌법재판소 등 국가기관들의 불공정함이나 편파성을 조명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도 틈만 나면 20~30대 청년들을 향해 연일 메세지를 내고 있다. 대통령실과 여권 내에서도 젊은층의 지지가 회복되고 있는 점을 주효하게 보고 있다.
국민변호인단 단장인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국민변호인단 참여 숫자가 10만명을 곧 넘게될 것 같다”며 “특히 20~30대 청년과 그동안 무심했던 40대의 참여가 폭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