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상 침몰 트롤어선 1명 인양…실종자 5명으로 줄어

승선자 14명 가운데 5명 사망, 5명 실종, 4명 생존

여수해경이 9일 오후 제22서경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있다. /박대성 기자.


여수해경이 9일 새벽 침몰한 제22서경호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해경 제공]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부산 감천항에서 출항한 대형트롤어선인 제22서경호(139t)가 9일 새벽 여수 거문도 동쪽 해상에서 침몰한 가운데 이날 오후 1명이 숨진 채로 추가 발견됐다.

10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침몰 선체 인근 수중에서 해군 수중무인탐지기(ROV)가 수심 80m 지점의 사고 어선으로부터 약 19m 떨어진 수중에서 선원 1명을 발견해 수면으로 인양했다.

8일 낮 12시 55분 부산 감천항을 출발한 제22서경호는 당시 선장과 선원 등 승선원 14명(한국인 8명, 외국인 6명)이 탑승했으며 출발 당시 5척이 동반 출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경은 침몰 사고가 접수된지 이틀째 야간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비함정 21척, 항공기 4대, 유관기관 4척, 해군 3척, 민간어선 15척 등이 동원돼 집중 수색을 펼치고 있다.

승선원 14명 가운데 5명(한국인)이 숨지고 4명(인니 2명, 베트남 2명 선원)은 저체온 상태로 구조돼 여수와 고흥 도양읍(녹동)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실종된 나머지 5명은 합동 수색 중이다.

사고가 난 대형 트롤어선 제22서경호는 8일 낮 부산 감천항을 출항해 남해를 거쳐 서해안에서 병어와 갈치 등을 조업하려 출항했다가 풍랑을 만나 뒤집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사고 지점 해역에는 초속 10~12m, 파고 2.5m로 풍랑·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으나, 대형선박(139톤)이 전복된 것은 이례적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나머지 실종 선원 5명에 대해서도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관계기관 합동 해상과 수중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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