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대표 “M&A 추진으로 2030년 매출 16조 달성”

10일 여의도서 인베스터 데이 개최
올해 매출 64억달러, 영업이익 6억달러 제시
“트럼프 2기 출범으로 건설장비 수요 크게 늘 것”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인베스터데이에서 스피치를 하고 있다. [두산밥캣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두산밥캣이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64억달러, 영업이익 6억달러를 제시했다. 인프라 투자를 약속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건설장비 수요는 올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두산밥캣이 인베스터 데이를 여는 것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CEO(최고경영자) 스스캇성철박 부회장과 CFO 조덕제 부사장이 발표자로 참여해 주요 경영전략 및 지난해 실적, 올해 가이던스를 밝혔다.

스캇 박 부회장은 먼저 발표에 나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업계 최대 어태치먼트를 보유한 제품 라인업, 견고한 파트너십 기반 글로벌 영업망, 각 권역 수요에 최적화된 글로벌 생산 거점, 소형장비 시장을 개척한 혁신 DNA 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두산밥캣은 앞으로고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M&A’와 ‘혁신’을 두 축으로 1위 브랜드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2030년에는 연평균 11% 성장한 매출액 120억 달러(16조 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상장 이후 규모와 수익성 모두 2배로 성장했고, 특히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최근 5년 동안 모어(잔디깎이), 지게차 등 인접 사업분야 업체 인수를 통해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은 18%씩 늘어나는 고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에 혁신을 더하고 M&A 등 비유기적 성장도 함께 추진해 2030년에는 연평균 11% 성장한 매출액 120억달러(16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덕제 부사장은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64억 달러, 영업이익 6억 달러를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2% 늘고, 영업이익은 6% 줄어든 수치다. 한편 두산밥캣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6900만 달러, 영업이익은 40% 줄어든 6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 부사장은 “소형 건설장비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해 연간 수요는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라며 “작년말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된 주주환원율 40%는 기계 업종 내 최상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박 부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인프라 투자를 강조해온 공약이 정책으로 실현되면 건설 장비 수요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관세에 대한 질문에는 “75% 매출이 발생하는 북미 지역에 판매하는 장비를 미국 내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공장 설립에 대해선 “풍부한 노동력 등 장점이 충분히 있지만 아직 가동에 들어간 게 아니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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