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지원·돌봄교실 안전 논의”…서울시교육청, 초등생 사망사건 긴급비상대책회의 진행

서울시교육청, 학교안전 논의 위해 긴급회의 진행
정서 어려움 겪는 학생 상담 지원, 교내외 안전점검


지난 11일 오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 고 김하늘(8) 양을 추모하는 국화꽃과 문구가 놓여 있다. 김양은 지난 10일 오후 돌봄교실에서 학원 차량을 타러 가기 위해 나서다 해당 학교 40대 교사 A씨에게 살해당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대전 초등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학교안전 대응체계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진행한 비상대책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전 교육장 등 기관장, 각 부서장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구체적인 학교안전대책을 강구했다.

우선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에 대하여 즉시 아동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최우선적으로 논의했다. 대전 초등학생 사망사건은 돌봄교실이 끝난 직후 발생해 돌봄교실 귀갓길 안전과 관련된 비판이 일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등교불안 등 심리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가까운 ‘Wee센터’에서 언제든지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신학기 학교 학사 준비 상황을 파악하며 교내외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부족한 부분은 즉시 보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복직 절차 강화 등 질환 교직원 관리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번 사건 40대 교사 A씨는 우울증을 앓아오며 교사 재직기간 동안 수차례 병가를 냈다고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교육부, 국회 등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회의에는 정책기획관, 안전총괄담당관, 유초중등교육과, 민주시민교육과 등 관련 부서 모두가 참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 주재 회의에서 교육부 장관과 서울시교육감을 포함한 17개 시도교육감이 함께 대책을 논의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의 안전에 대한 모든 위협에 대해 빈틈없는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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