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의 팝스타 에드 시런이 인도의 한 거리에서 버스킹 공연 중 경찰로부터 제지를 당하는 모습. [인스타그램·X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영국의 팝스타 에드 시런이 인도에서 길거리 공연(버스킹)을 하다가 경찰에게 쫓겨나는 굴욕을 당했다.
11일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런은 지난 9일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시 처치 거리에서 깜짝 공연을 선보였다.
그러나 그가 대표곡 ‘셰이프 오브 유’를 부르던 중 갑자기 현지 경찰이 다가와 기타와 마이크가 연결된 선을 뽑아버리면서 공연이 중단됐다.
X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당시 영상에는 경찰이 마이크선을 뽑자 시런은 당황한 듯 웃어보이면서 다음 공연을 약속했다.
현지 경찰은 시런 공연을 허가하지 않았으며, 공연 이후 시민의 신고가 접수돼 버스킹을 중단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매우 유명한 가수의 거리 공연으로 혼란이 빚어질 수 있어 불허했다”며 “그런데도 공연을 했기 때문에 제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구 의원인 PC 모한은 “글로벌 스타라도 해도 허가 없이는 공연할 수 없다는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동조했다.
이에 시런은 SNS를 통해 공연을 허가받았었다며 “거리 공연은 무작정 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러한 경찰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이 쏟아져 나왔다.
시런은 그래미상만 4번 수상한 세계적인 스타로, 2011년 데뷔 이후 1억50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 인도 6개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