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상저하고 예상···전년 수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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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제공] |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삼성화재가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여부에 대해 삼성생명에서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삼성화재가 자회사로 편입되는 경우에도 사업의 운영이나 지배구조와 관련해 변화하는 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12일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 대해 “삼성생명에서 해당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확대하고, 자사주 보유 비중을 현재 15.9%에서 5% 미만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만약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보유 지분이 현재(14.98%)보다 늘어난다. 이때 보험사가 자회사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 초과해 보유할 수 없는 규정을 위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초과분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구 실장은 “삼성생명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경우에도 사업 운영이나 거버넌스 측면에서 현재와 마찬가지로 사업을 영위하고, 변경될 사항은 없다”면서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면) 금융당국에 신고 후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후 금융당국이 판단할 것이다. 자사주 소각 계획은 독자적인 판단이며, 편입 관련 영향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1분기 중 하락세를 보이나, 하반기 회복을 통해 전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은영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장은 “지난해 법인보험대리점(GA)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에 집중했는데, 연말 가정 변경 효과로 일부 마이너스 영향이 있었다”면서 “올해에는 수익 창출 채널 역할을 하는 전속 채널에 집중해 수익성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정 변경을 12월에 하고, 이를 반영한 보험료 인상이 4월에 예정돼 있기 때문에 1분기에는 보험계약마진(CSM)의 수익성 등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 회복하기 시작해 수익성 측면에선 큰 변화가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가 매각한 삼성전자 주식과 관련한 차익은 배당 재원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이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 리스크 해소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74만3104주를 408억5288만5504원에 매각했다. 구 실장은 “과거 사례를 고려해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