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9차 변론·19일 10차 변론
변론 종결 후 2~3주 이내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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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의 추가 증인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채택했다고 14일 밝혔다.
헌재는 이날 “한 총리, 홍 전 차장, 조 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나머지 신청은 기각했다”며 “10차 변론기일은 오는 20일 오후 2시”라고 밝혔다. 헌재는 이날 2시 한 총리를 먼저 증인으로 신문한 뒤 4시 30분에 홍 전 차장을, 5시 30분에 조 청장을 신문할 계획이다.
한 총리와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 측, 조 청장은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 쌍방 증인이다. 헌재는 한 총리에 대한 증인신청을 한 차례 기각했으나, 윤 대통령 측에서 재차 신청하자 받아들였다. 윤 대통령 측은 “한 총리가 이번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라며 증인 채택을 거듭 요구했다.
또 윤 대통령 측은 조 청장에 대해선 국회 봉쇄 및 정치인 체포조 등과 모두 연관된 증인이라고 주장했으며 필요시 구인까지 원한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앞서 두 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건강상 이유로 모두 불출석했다.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헌재에 나와 이미 증언했으나 윤 대통령 측은 전날 열린 8차 변론에서 증언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그를 다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헌재는 이밖에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에 대한 윤 대통령 측의 증인 신청은 기각했다.
헌재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 사건 9차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헌재는 이날 그동안 채택됐으나 조사하지 않은 증거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헌재는 지난 1월 1~5차 변론기일, 6~8차 변론기일을 한꺼번에 지정했다. 헌재가 추가 변론기일에 대해 말을 아끼며 8차 변론기일을 끝으로 변론이 종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변론기일이 2차례 추가됐다.
변론이 종결되면 헌법재판관 평의를 거쳐 2~3주 이내에 선고하게 된다. 이르면 3월 초중순에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변론 종결 후 선고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