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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226개 메트로 지역 가운데 89%에 해당하는 201개 카운티의 주택 가격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3분기에 비해서는 집값이 오른 지역이 2%포인트 많아졌다. 전체 14%에 해당하는 32개 카운티는 집값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해 전분기 7%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집값이 떨어진 지역은 전체 11%(24개)로 직전분기 13%대비 감소했다.
미 전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작년 4분기 현재 미국 전체의 중간 가격은 41만11달러로 2023년 4분기 대비 4.8% 올랐다. 상승폭은 직전 분기 3.2% 대비 1.6%포인트 높아지며 지난 5년간 무려 49.9%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10.6%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중서부는 8%,서부는 4%, 남부는 2.1% 상승했다.
도시별 가격 상승폭은 미시시피주 잭슨시가 28.7%로 1위였다.
집값이 높기로는 상위 도시의 80%가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다.
북가주 샌호세·서니베일·샌타클라라 지역이 중간가 192만달러로 1년 새 9.7% 올랐다.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과 샌타애나·어바인 지역의 중간가는 136만달러로 2023년 대비 4.7% 상승했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헤이워드는 131만5000달러로 1년전 대비 5.2% 상승했다. 하와이 호놀룰루는 중간가 110만3천100달러로 3.2% 올랐다.
남가주 샌디에고·칼스배드는 98만 5천달러로 5.7% 상승했다. 로스앤젤레스·롱비치·글렌데일의 주택 중간가는 93만9천700달러로 1년새 6.3% 뛰었다.
주택 가격 상승에도 구매력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의 20%를 다운페이먼트했을 때 기존주택의 월 페이먼트는 2천124달러로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와 1.7% 낮아져 소득 대비 지출도 24.8%로 3분기 25.2%, 2023년 4분기 26.5%에 비해 감소했다.
이를 기준으로 소득 10만달러 이상 주택 가격10%다운페이가 가능한 가구가 집을 살 수 있는 지역도 전체 43.8%로 직전분기 42.5%대비 1.3%포인트 늘었다.
연 소득 5만달러 이하 가구가 집을 살 수 있는 지역은 전체 2.2%로 전분기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기록적인 주택가격은 에퀴티가 증가하는 주택 소유주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세입자에게는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