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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AF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수뇌부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1차 백악관 회동 때 모친상으로 불참했던 타이거 우즈는 이번에 처음 참석했다.
AP통신과 미국 골프매체들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간)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와 정책이사회 이사인 우즈와 애덤 스콧이 백악관을 방문했다. 모너핸과 스콧은 지난 4일에 이어 두번째 방문이다.
1차 미팅 때 참석하지 못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야시르 알 루마이얀 총재도 이날 회동엔 함께 했다.
PGA 투어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직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골프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가능한 한 빠르게 통합 논의를 진행할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적인 세부사항을 공유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골프 통합의 중요성과 경기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더 자주 함께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하며, 이를 위해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두 차례에 걸친 대통령 회동으로 PGA투어와 LIV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6월 시작한 통합 협상은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2년 가까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첫 백악관 회동에서 PGA투어 대표단은 PIF가 PGA투어와 합작 법인을 세워 15억 달러를 투자하려는 계획을 미국 정부가 조속하게 승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미국 법무부는 PIF의 투자 계획이 반독점법 위반이 아닌지 검토 중이다. PGA투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개입해 골프 통합 과정의 장애물들을 제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