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 에이블스쿨(KT AIVLE School) 6기 교육생이 22일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에이블스쿨에서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이번 기회로 딴 인공지능(AI) 자격증이 큰 힘이 돼주리라 믿는다.”(에이블스쿨 6기 교육생 조혜리 씨)
KT가 운영하는 AI 인재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KT AIVLE School)’이 구인난을 겪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실무 중심 교육으로 취준생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가 필요한 기업과 연계해 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2021년 시작한 에이블스쿨은 프로젝트 중심의 실무형 교육을 통해 기업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공자 대상의 ‘AI 개발자 트랙’과 비전공자 대상 ‘DX(디지털전환) 컨설턴트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6개월간의 교육을 마친 뒤 AI 신규 서비스 개발과 신규 비즈니스모델(BM) 발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 |
21일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KT 에이블스쿨(AIVLE School) 6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잡페어(Job Fair) 현장. [KT 제공] |
에이블스쿨 6기 DX 컨설턴트 트랙에 참여한 조혜리(26세) 씨는 “깜깜한 도로에서 전조등, 후미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스텔스차량’을 단속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비전공자임에도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모델링을 직접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갖고 있던 데이터 분석 자격증에 더해, 에이블스쿨에서 AI 자격증을 하나 더 취득했다”며 “영업 기획과 마케팅 직무에서 이러한 자격증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T AI·DX 현직 전문가에게 AI·DX 기술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까지 교육받으면서, 취업 후 ‘경력 같은 신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대교CNS에서 AI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문동규(31세·에이블스쿨 5기) 씨는 “KT 현직 전문가가 프로젝트 아이디어 도출 단계부터 피드백을 줬고, 경진대회 전에는 밤 11시까지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며 “에이블스쿨에서 배운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학습 관리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21일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KT 에이블스쿨(AIVLE School) 6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잡페어(Job Fair) 현장. [권제인 기자/eyre@] |
에이블스쿨은 교육뿐만 아니라 일자리 연계까지 지원하고 있다. 현재 KT 계열사 중 8곳에서 에이블스쿨 전형을 진행하거나 에이블스쿨 수료생을 대상으로 서류 면제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블스쿨을 수료한 취업자 중 절반이 대기업 정규직에 취업했으며, 현재 500개 이상의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에서는 6기 교육생의 취업지원을 위한 ‘잡 페어(Job Fair)’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KT를 비롯해 BC카드, KT 클라우드, KT DS, 나스미디어 등 KT그룹 내 주요 기업과 KT 파트너사 마르시스(글로벌 셋톱박스 제조기업), 스타트업이 참여해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KT M&S 관계자는 “KT그룹이 AICT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출발점이 돼줄 수 있는 인재를 구하고자 잡 페어에 참여하게 됐다”며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에이블스쿨 전형을 통해 AI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