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슬로건 ‘WITH, 지속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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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BAMA 제14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포스터. [사진=부산화랑협회]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2025 BAMA 제14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오는 4월 3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부산화랑협회와 BAMA 운영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푸르지오시티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 규모와 슬로건을 공개하며 방향성 등에 대해 알렸다.
올해 행사는 오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141개 부스 규모로 작품 전시·판매 및 특별전 등이 열린다. 운영위는 올해 슬로건을 ‘WITH, 지속 가능한’으로 내걸고 예술과 환경, 현대적 감각을 반영한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구축을 위한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다양한 특별전도 마련될 예정으로 ‘WITH, 바다’, ‘WITH, ART : 조각특별전’, ‘20s30s Focus On’, ‘영프론티어 특별전’ 및 강경영 작가 특별전이 열린다.
그 가운데 WITH, 바다와 WITH, ART는 새로 선보이는 특별전으로 각 디지털 아트-인공지능의 융합 결과물 및 신·구 조각의 조화를 선보이는 조각 작품의 향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총 132개 갤러리가 참여해 4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 가운데 해외 갤러리는 프랑스, 독일, 일본, 대만 등 총 7개국 15개 갤러리가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갤러리로는 비선재, 가이아, PNC, 사월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부산지역 주요 갤러리로는 소울아트스페이스, 모제이, 오션, 데이트, 맥 갤러리 등이 전시에 나선다.
BAMA운영위는 4월 본 행사에 앞서 3월 7~16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2025 BAMA 프리뷰 행사를 진행한다. 기존에 진행했던 프리뷰 전시보다 규모를 대폭 키우고 진행 기간도 늘렸다. 프리뷰 전시에는 BAMA에 참여하는 갤러리 가운데 40여곳이 선별한 100점 이상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먼저 공개된다. 프리뷰 행사에서도 작품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미술의 경향을 알 수 있는 4개의 특별전도 기대할 만하다. 아트페어가 미술작품을 사고파는 시장의 역할을 넘어 동시대 현대미술의 흐름을 읽고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미래 거장까지 발굴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위드 바다’(WITH BADA)는 디지털 아트, 미디어 아트에 특화된 부산 뮤지엄 원과 함께 준비한 특별전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성형 예술과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최첨단 AI 기술이 결합한 미디어 아트가 관객의 눈을 사로잡게 된다.
‘위드 아트 조각 특별전’은 전통 조각과 현대 조각의 대비를 통해 조각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다. 부산 출신으로 이젠 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재효 작가, 3D프린팅과 디지털 기법을 통해 대형 풍선 조각을 선보이는 강재원 작가의 작품이 주목할 만하다. 원목과 철재 등 물성을 활용해 묵직한 감성을 보여주는 이재효 작가는 미술관을 비롯해 세계적인 체인의 호텔과 리조트에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강재원 작가는 쓰레기가 남지 않는 친환경 작품이라는 특성과 더불어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조형 언어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작업하는 도예가 강경연 작가도 이번 특별전에 함께한다. 흙을 소재로 도자 작품을 만들지만, 섬세한 감정을 드러내는 인물 조각이 매력적이다.
신진 작가 인큐베이팅을 목적으로 마련된 ‘2030 포커스 온 특별전’도 준비돼 있다. 전국에서 200명 이상의 젊은 작가들이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고, 원래 계획된 10명보다 뛰어난 작가가 너무 많아 16명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올해 특별전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BAMA는 선정된 작가들과 꾸준한 교류를 통해 이들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채민정 부산화랑협회장은 “예술과 환경, 현대적 감각을 반영한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담았다”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한국을 떠나 아시아 갤러리와 연대 구축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