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18만명→20만명…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 158곳으로 늘었다

경북대·고려대·숙명여대 등 27곳은 ‘우수’ 선정
‘비자정밀심사 대학’ 11곳, 유학생 유치 심사 강화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아주 인터내셔널 데이’ 행사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교육부는 24일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이 있는 일반대·전문대·대학원대학을 상대로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심사’를 한 결과 학위과정 분야 158개, 어학연수과정 분야 103개가 각각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도란 외국인 유학생이 1명 이상 있는 대학에 매년 실태조사를 통해 기준을 통과하는 경우 비자 심사에 대한 혜택을 주는 제도다. 학위과정 인증대학은 지난해(134개)보다 24곳, 어학연수과정 인증대학은 전년(90개)보다 13곳이 증가했다.

또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 수는 약 18만2000명에서 20만9000명으로 2만7000여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불법체류율 기준의 경우 학위과정 인증은 2∼3% 미만, 어학연수과정인증은 8∼12% 미만이 돼야 받을 수 있다.

인증대학이 되면 외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을 위한 심사 기준이 완화된다. 해외 한국유학박람회 참여 시 우대를 받거나 정부 초청 장학금 대학 선정 시 추가 가점을 받는다. 인증 기간은 최대 3년이며 매년 점검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취소된다.

국제화 역량이 뛰어나 우수 인증대학에 선정된 곳은 다른 인증대학에 우선하는 혜택을 더 받게 된다. 2024년 우수 인증대학은 경북대, 고려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 27개교다.

아울러 교육부는 불법체류율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곳을 ‘비자심사강화 대학’으로 지정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때 어학·재정 능력 등의 심사를 보다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

2024년 비자심사강화 대학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한 ‘비자정밀심사 대학’은 학위과정 11개, 어학연수과정 13개로 조사됐다.

비자정밀심사 대학은 전년도까지 ‘비자발급제한 대학’으로 불렸다. 기존 명칭이 자칫 비자 발급이 금지된 대학이라는 오해를 줄 수 있어 명칭을 바꾸게 됐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육부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와 유학생 관리 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대학이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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