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고기·유제품 섭취
콩 등 식이섬유 과다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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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배에 가스가 차는 복부팽만은 불편감을 주면서 숙면도 방해한다.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변비, 일부 질환과 함께 음식도 포함된다. 기름진 음식이나 가공식품, 탄산음료 등이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복부팽만은 주로 가스 유발 식품을 과다 섭취할 때 발생한다. 특히 고기 요리나 가공육, 유제품 등을 저녁에 많이 먹는다면 복부팽만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저녁에는 낮보다 소화 기능이 떨어진다. 또 고기와 유제품은 소화 속도가 다른 음식보다 느리다. 저녁에 많은 양을 먹고 눕는다면 소화되지 못한 음식이 장에서 부패해 가스를 만든다.
장 건강이 좋지 않아도 복부팽만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장내 유해균이 소장의 염증을 일으키면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식품도 예외는 아니다.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을 많이 먹었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콩이나 양배추가 대표적이다. 식이섬유는 위나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이동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장 내 유익균에 의해 발효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나올 수 있다.
건강한 식습관을 지켜도 가스가 찬다면, ‘고식이섬유’ 식품의 양을 줄여본다.
조리법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콩은 요리하기 전 물에 충분히 담가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의대 연구진에 따르면 마른 콩을 하룻밤 물에 불리면 몸 안에서 가스를 생성하는 화합물을 상당 부분 빼낼 수 있다.
다시마와 함께 콩을 요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시마에 들어 있는 글루타민산 효소가 가스 생성을 막아준다.
양배추 역시 복부 팽만감이 있다면 평소보다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는 것 대신 찜이나 구워 먹는 조리법을 추천한다. 김치처럼 발효해서 먹는 방식도 가스 생성을 줄인다.
먹는 방법이 원인일 수도 있다. 너무 급하게 먹거나, 과식을 하면 가스가 쉽게 생긴다. 천천히 씹어먹으면서 소식하는 습관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