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군부 부패 철저히 조사·처벌”…올해 숙청 계속될 듯

8일(현지시간) 중국 전국인민대회 행사 중 시진핑 주석이 차를 마시고 있다.[AF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부에 대한 부패 척결을 올해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를 계기로 열린 인민해방군 및 무장경찰부대 대표단 전체회의에서 “부패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 건전하고 효과적인 감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이 약 2년 전부터 인민해방군에 대한 부패 수사를 본격적으로 확대한 가운데 나왔다. 올해도 부패 숙청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시 주석의 신임 속에 국방부장(장관)에 임명됐던 웨이펑허·리상푸가 작년 잇따라 부패 문제로 실각했다.

중국군 서열 5위 먀오화도 지난해 11월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조사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3년 3월 이후 군 인사 약 14명이 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지난 1월 보도했다. 약 4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시 주석은 이날 “우리 군의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건군 100주년(2027년) 목표를 예정대로 달성하는 데 중대한 의의를 지닌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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