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日 경제산업상 “제외될 이야기 못 돼”
3월 12일 철강·알루미튬 관세 부과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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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산업장관)이 지난해 10월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한 모습.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산업장관)이 1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 일본에 대해선 자동차, 철강 등 추가 관세 조치를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긍정적인 답은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무토 경제산업상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났다. 그는 러트닉 장관과 회담에서는 일본을 자동차나 철강 등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무토 경제산업상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제외할 이야기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당장 오는 12일 발동할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대상에 일본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다만 무토 경제산업상은 이번 회담에서 일본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및 고용 역할을 강조하고 향후에도 미일 양국이 긴밀히 협의할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미국 측에선 비관세 장벽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의욕을 보이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등을 놓고도 양측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토 경제산업상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외교상 오간 사항이므로 자세한 얘기는 삼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민간에서 조율이 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무토 경제산업상과 러트닉 상무부 장관간 회담 결과와 관련해 “일본을 관세 조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확인까지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계속해서 양국의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며 “그 방법 등에 대해서는 실무급이 논의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