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이것’ 보이면 즉시 병원 가야…네일아트하다 암 발견한 여성

미셸 탈리아몬테(58)가 네일아트를 받던 중 발견한 손톱의 검은 선 [더 선]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의 50대 여성이 네일아트를 받다가 피부암을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스18 등 외신은 네일아트를 받다 흑색종을 발견한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 사는 미셸 탈리아몬테는 지난해 9월 네일아트를 받던 중 오른쪽 엄지손가락 손톱에 희미한 검은 선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한 달 후 다시 손톱 관리를 받으러 갔을 때도 손톱에 생긴 검은 선이 없어지지 않자 탈리아몬테는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탈리아몬테는 피부암인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 탈리아몬테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흑색종 진단을 받았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셸 탈리아몬테(58)가 네일아트를 받던 중 발견한 손톱의 검은 선 [더 선]


진단 당시 흑색종은 탈리아몬테의 엄지손가락 성장판에서부터 손가락 첫 번째 마디까지 퍼져 있었다. 결국 그는 4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했다. 수술로 노출된 손의 힘줄과 뼈를 가리기 위해 피부 이식 수술도 받았다.

오른쪽 손톱을 제거해야 했지만 탈리아몬테는 정기적으로 네일아트를 한 덕분에 암을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엄지손톱을 가질 수 없겠지만 더 나쁜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르기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며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평소와 달리 이상한 것을 발견하면 자기 직감에 귀를 기울이고 검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이다. 피부, 안구, 점막, 중추신경계 등 멜라닌 세포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느 부위든 발생할 수 있다. 피부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악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점의 모양이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이거나 크기가 0.6cm 이상으로 자라거나, 점의 색이 균일하지 않다면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이외에도 가려움이나 따가움. 출혈, 궤양, 딱지 등 피부 표면의 이상 증세, 기존에 있던 점 주변에 작은 점 형성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흑색종의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거론된다. 장기간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물집이 생길 정도의 햇볕에 의한 화상을 입는 경우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 흑색종 발병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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