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사상 첫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연패 도전

대회 사상 최초로 3연패에 도전하는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352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 48년 역사에서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만약 올해 3년 연속 우승한다면 쉽게 깨지지 않을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셰플러는 세계랭킹 1~3위가 같은 조로 1, 2라운드를 치르는 이 대회 전통에 따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셔플리(미국)와 같은 조에 묶였다. 매킬로이는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셔플리는 지난해 준우승자다. 셔플리는 지난해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친 셰플러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한 바 있다. 셔플리는 2018년에도 준우승을 거뒀다.

미국의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다이제스트는 셰플러는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 1위에 올려놓았다. 지난 해 성공적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셰플러는 올해 들어 아직 우승이 없다. 작년 크리스마스 저녁을 준비하다 오른손을 다치는 바람에 시즌 개막이 늦어졌던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목 통증을 극복하고 우승한 바 있다. 셰플러의 강한 정신력이 올해도 우승을 이끌 원동력으로 작용할지 흥미롭다. 참고로 파워랭킹 2, 3위는 유럽 선수들인 매킬로이와 루드빅 오베리(스웨덴)다.

한국선수들중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최경주(2011년)와 김시우(2017년) 두 명이 있다. 올해는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안병훈, 이경훈에 교포 선수들인 마이클 김과 김찬, 더그 김(이상 미국), 이민우(호주)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골프다이제스트의 파워랭킹 20걸엔 김주형이 16위, 김시우가 19위에 각각 올라 있다.

대회 코스인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의 시그니처 홀은 파3 홀인 17번 홀이다. 아일랜드 그린으로 유명한 이 홀에선 무수히 많은 선수들이 우승의 꿈을 물에 빠뜨렸다. 지난해 이 홀서 물에 빠진 볼은 58개였다. 핀 위치와 티 박스 위치에 따라 거리에 변화가 있는 이 홀은 대략 130야드 안팎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갭 웨지와 피칭 웨지, 9번 아이언 등 짧은 클럽으로 티샷한다. 하지만 승부를 좌우할 악명높은 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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