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국내 기업 1300여 곳에 611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년 수출바우처 플라자’를 열고 올해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이같은 바우처 활용 방법을 홍보했다고 밝혔다.

수출 바우처는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준비부터 시장 진출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통번역, 컨설팅, 홍보, 국제운송, 디자인 등 14대 분야 7200여개 서비스를 바우처 발급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업종과 수출역량에 따라 바우처는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이용가능하다.

정부는 올해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관세 강화 등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 우리 기업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 바우처 지원 규모를 지난해 561억원에서 올해 611억원으로 9% 늘렸다.

이번에는 1차로 700개사를 선정했으며, 4월부터는 수출기업이 현지 파트너사로부터 피해 분석, 피해 대응 및 대체 시장 발굴을 패키지로 지원받을 수 있는 관세바우처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수출바우처 플라자에는 수출바우처 1차 모집 참여기업 400개사와 수행기관 20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 관세 정보 제공을 위해 미국 관세사를 초청해 ‘미국 관세정책 동향 및 우리 기업 주의점’이라는 주제로 강연과 현장 컨설팅이 진행됐다

또 통상 및 물류애로 컨설팅관을 열어 관세·물류 관련 컨설팅 수행기관과 전문기관 협업 통한 참여기업별 맞춤형 바우처 활용 전략수립을 지원했다.

수행기관 홍보관에는 우수 수행기관 10개사가 참여해 서비스 우수 수행기관과 수출바우처 서비스 이용 상담이 마련됐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수출 초보 기업부터 성장 기업까지 내실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출 바우처 서비스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한다면 커지는 대외 여건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바우처 참여 기업과 수행기관이 합심해서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