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1위 ‘더펜트하우스청담’ 2위로
‘아크로리버파크’는 3단계 뛰어올라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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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 외관 모습 [에테르노청담 홈페이지 갈무리] |
배우 겸 가수 아이유가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던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는 순위가 한 단계 내려오게 됐다. 반포 대장주로 자리잡은 ‘래미안원베일리’는 단번에 공동주택 공시가격 5위로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13일 ‘2025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과 함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단지를 공개했다.
2023년 말 준공된 신축 고급아파트 에테르노 청담은 전용면적 464㎡ 공시가격이 200억6000만원으로 전국 1위였다. 에테르노 청담 같은 평형은 지난해 공시가격이 128억6000만원이었는데 1년 새 72억원이 올랐다. 29가구 규모 에테르노 청담은 분양 당시 가격이 120억~1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매매호가는 전용 244㎡가 220억원, 전용 273㎡가 320억원이다.
2위는 에테르노 청담 인근에 위치한 PH129로, 올해 공시가격이 전용 407㎡ 기준 172억1000만원이다. 지난해 164억원보다 8억1000만원 상승했다. 이 아파트 또한 에테르노 청담과 마찬가지로 29가구에 불과한 고급주택으로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프로골퍼 박인비 등 유명인사 다수가 거주하고 있다.
3~4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용산구 한남동 소재 ‘나인원한남’, ‘한남더힐’이 차지했다. 나인원한남은 전용 244㎡ 공시가격이 지난해 106억7000만원에서 올해 163억원으로, 한남더힐 전용 244㎡는 같은 기간 98억9200만원에서 118억6000만원으로 뛰었다.
올해에는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원베일리가 5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34㎡ 공시가격은 110억9000만원으로 2024년 5위였던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전용 273㎡ 기준 올해 107억3000만원)를 7위로 밀어냈다.
6위 또한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로 전용 234㎡가 지난해 74억9800만원에서 올해 109억1000만원으로 크게 상승해 3단계 올라갔다. 8위는 한남동 ‘파르크한남’으로 올해 전용 268㎡ 공시가격이 103억5000만원이고, 성수동 ‘갤러리아포레’가 전용 271㎡가 91억3500만원으로 나타나 9위를 기록했다. 10위를 차지한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는 전용 273㎡가 78억6800만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3.65%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변동률(1.52%)보다는 높고, 2005년 공동주택 공시제도 도입 이래 연평균 변동률(4.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7.86%, 경기 3.16%, 인천 2.51%, 전북 2.24%, 울산 1.07% 순으로 변동했고 특히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11.63% 올라 25개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구(11.19%), 성동구(10.72%), 용산구(10.51%), 송파구(10.04%) 등이 10% 넘는 오름폭을 기록했다.
국토부가 추산한 주요 단지 공시가격 변동률 및 보유세액을 살펴보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를 보유한 소유주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납부액(1가구 1주택자 가정)이 지난해 1340만원에서 1820만원으로 약 36% 늘어나게 된다. 한강변 재건축 압구정 2구역에 속하는 ‘신현대9차’ 전용 111㎡ 소유주는 지난해 1328만원에서 올해 1848만원으로 납부액이 증가한다. 신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