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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가로세로연구소]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배우 김수현과 배우 고(故) 김새론이 함께 찍은 셀카를 또 공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지난 14일 라이브 방송에서 “오늘 입장문에서 김새론씨와 김새론씨 유가족한테 사과를 했냐. 끝내 사과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김새론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끝까지 김새론씨를 허언증 환자,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세의는 “15살에 사귄 적이 없다, 기다렸다가 스무살 되자 마자 사귀었냐”면서 “그게 더 웃긴 말이 아니냐”고 직격했다.
아울러 가세연 측은 김수현과 김새론이 다정하게 얼굴을 맞댄 채 미소짓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당시 김수현은 ‘JDC’가 적힌 모자를 썼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은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2000년생이고, 김수현은 1988년생이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유족은 다음날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김수현이 김새론 볼에 뽀뽀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이른바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3일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14일 입장문을 돌연 발표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이달 11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사진 모두 2020년 겨울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다.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이다.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편지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씨는 군 생활에 적응 중이었고, 지인들에게 군 일상을 자세하게 적어 보냈다. ‘보고 싶다’는 표현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한 표현”이라며 “가세연은 2015년부터 두 사람이 사귀었다고 주장하면서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 찍은 사진을 미성년자 시절로 왜곡했고, 교제 후 보낸 엽서와 군 시절 보낸 편지를 나란히 배열해 평범한 편지가 연애 편지처럼 받아 들여지게 만들었다”고 했다.
김수현 소속사가 김새론에게 빚을 독촉하고, 김새론의 도움 요청을 김수현이 외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고인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물어야할 빚을 독촉했고, 김새론씨가 이에 대해 도움을 청했으나 김수현씨가 외면했다는 것이 가세연의 주장이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하루 만에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현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새론 어머니도 이날 가세연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많은 고민 끝에 가족 의도가 변질·왜곡되는 것을 보고 입장문을 내게 됐다”며 “앞서 가세연에 의도를 전달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커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론이는 언론을 향해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자숙하지 않고 도박을 즐기지도 않았고, 거짓말로 알바 코스프레를 한 적도 없으며, 친구들과 유흥만 즐기던 아이도 아니었다. (김수현과의) 조작된 사진으로 열애설을 불러 일으키지도 않았다. 유튜버 A와 사이버레커들은 거짓 기사를 만들어 평범하고 전도유망한 여배우 일상과 가족을 지옥으로 끌고 들어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새론이가 올린 사진을 ‘의도를 알 수 없다’며 거짓말하는 정신없는 여자아이로 매도했다. 새론이가 없는 지금은 ‘소녀가장이었다’ ‘벌어 들인 수백억을 가족들이 탕진하며 피를 빨아 먹었다’ 등 차마 볼 수도 읽을 가치도 없는 거짓 기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새론 어머니는 “많은 분들은 지난 며칠간 가세연에 제공한 사진 몇 장으로 사건이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을 보고 있다. 힘 있는 회사가 뒤에 있고, 끗발 날리는 변호사들을 고용한 매니지먼트라면 어떤식으로든 대응하고 사건을 진화하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당시 새론이에게는 가족 외 아무도 없었다. 모든 거짓기사의 날카로운 화살들이 갓 스무살을 넘긴, 어린 딸 새론이에게 향했다.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여성으로서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악플을 감당해 낸 것은 새론이 혼자였다. 새론이는 3년을 24시간 잠도 못 자고 외롭게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 등이 한 행태들은 범죄다. 바뀐 세상을 쫓아가지 못하는 법의 테두리에서 그들에게 살인죄를 묻기는 어렵다. 유족들은 이미 우리 곁에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새론이가 연기자로 인정 받았던 생전의 명예를 고스란히 회복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언론들이 자신의 소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동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
2월16일은 김수현 생일이기도 하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