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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차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버드 컬리. [사진=PGA투어]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대기 선수로 출전 기회를 잡은 버드 컬리(미국)가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인생 역전에 도전한다.
컬리는 16일(한국시간) 시속 30마일의 강풍 속에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JJ 스펀(미국)과는 1타 차다.
컬리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로 6타를 줄였는데 특히 후반 세 홀인 15~17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낚아 생애 처음으로 ‘제5의 메이저’ 대회에서 챔피언 조로 경기하게 됐다. 9번 홀(파5)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칩인 이글’을 잡은 컬리는 악명높은 파3 홀인 17번 홀에선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세계랭킹 251위인 컬리는 대기선수 1번으로 대회장 근처에 머물다 지난 월요일 리 호지스(미국)가 갈비뼈 부상으로 기권하자 대타로 출전했다. 컬리는 지난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차 오하이오주 더블린에 머물다 교통사고를 당해 그동안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병가(메디칼 익스텐션)를 내는 등 선수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플로리다 출신인 컬리는 공료롭게도 최종라운드가 열리는 일요일 35번째 생일을 맞는다.
지난 2023년 발레로 텍사스오픈 우승자인 스펀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선두에 올랐다. 스펀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3온 했으나 7.5m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360도 돌고 들어간 덕에 1타 차 리드 속에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만 45세의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알렉스 스매일리(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스펀과 같은 조로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번 홀 버디에도 불구하고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민우(호주)는 이날 강풍에 샷이 흔들리며 6타를 잃어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6위로 밀려났다. 17번 홀까지 보기 5개에 더블보기 1개로 7타를 잃은 이민우는 18번 홀(파4)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세 번째 샷이 홀로 들어가 유일한 버디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버디 6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각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2위를 달렸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나란히 중간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56위를, 김시우는 중간 합계 3오버파 219타로 단독 6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