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도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보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한 명을 응원하는 팬이 더 많았다. 오타니가 요미우리와의 평가전에서 홈런을 쳤을 때, 4만2천64명의 관중이 찾은 도쿄돔에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요미우리를 5-1로 눌렀다. 일본 야구의 아이콘이자 MLB 현역 최고 스타인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올렸다.
0-0이던 3회초, 다저스는 선두 타자로 등장한 마이클 콘포토의 좌중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미겔 로하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앤디 파헤스가 중견수 쪽 2루타를 쳐 추가점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오타니는 요미우리 선발 도고 쇼세이의 시속 77마일(약 124㎞)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시속 105마일(약 169㎞)로 390피트(약 119m)를 날아갔다.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해 3회에만 5점을 얻었다.
요미우리는 6회말 2사 1, 2루에서 나온 요시가와 나오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MLB 시카고 컵스는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컵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는 3타수 1안타를 쳤다.
다저스는 16일에 한신, 컵스는 요미우리와 평가전을 벌인다. 일본팀을 상대로 최종 점검을 한 뒤 다저스와 컵스는 18일과 19일 도쿄돔에서 MLB 공식 개막 2연전을 치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