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김병주 사재 출연에 “금액 추산 중…신속히 소상공인 채권 지급”

“이번 주 주요 협력사와 납품 합의…공급 안정
익스프레스 매각 점포 추가 매각, 불가능하다”
ABSTB 투자자 피해 논란에 “전액 변제 노력”


14일 서울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홈플러스는 최대 주주 MBK 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개인 재산을 내 소상공인들의 채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현재 소상공인 채권 지급에 필요한 소요 금액을 추산 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소요 금액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주주사와 실무협의를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소상공인들의 채권 지급을 완료하겠다”며 “소상공인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상거래채권 총지급액은 3510억원이다. 지난 14일 110억원가량이 추가 지급됐고, 15~16일은 금융사 휴무인 관계로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오후에 이미 발표한 것처럼 아직 대금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 협력사 및 임대 점주분들에게 상세 변제 계획과 일정을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식품사 납품 문제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이번 주 안에 모든 주요 협력사와 납품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품 공급은 안정될 것”이라고 봤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 및 점포 추가 매각 논란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6월경 매각 추진 발표 이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러 기업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그러나 회생절차가 개시돼 현 상황에서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것이 어려워져 중단됐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추가적인 점포 매각도 이미 회생절차가 개시돼 채권단의 동의와 법원 승인 없이 회사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비롯한 투자자 피해에도 “증권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투자자들은 직접적인 당사 채권자는 아니지만, 최종 변제 책임은 당사에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어 “관련 증권사들과 협의해 회생절차에 따라 해당 채권들이 전액 변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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