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미륭·삼호3차 총3930가구 구성
가장 큰 삼호3차 전용59㎡ 8억원 수준
광운대역세권 개발·재건축·GTX 겹호재
[영상=이건욱 PD]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최근 ‘강북 최대어’ 서울원 아이파크의 완판 소식과 더불어 광운대 역세권 개발 호재 지역으로 주목받는 곳이 있다. 재건축과 GTX 호재 소식이 함께 전해지는 노원구 월계동 ‘미미삼’(월계시영)이 그 주인공이다. 40년이 가까이 되는 노후 단지임에도 전용 59㎡ 실거래가는 8억원에 달한다. 헤럴드경제 부동산360은 직접 서울 노원구 월계동 현장을 찾아 해당 단지와 교통, 개발 호재, 학군 등을 살펴봤다.
1986년 월계시영고층아파트로 준공된 이들 아파트는 각기 다른 건설사에서 지은 3종류의 아파트의 첫 글자(미성, 미륭, 삼호3차)를 따 ‘미미삼’이라고 불린다. 거래 절벽 속에서도 지난해 노원구 거래량 1위(아실 기준) 기록할 뿐만 아니라 노후 아파트임에도 유치원 1곳, 가정어린이집 약 10곳이 있을 만큼 신혼부부들의 ‘몸테크(실거주하면서 재건축·재개발을 기다리는 것) 성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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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삼 실거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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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원아이파크 건설 공사 및 역세권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광운대 일대. [윤병찬 PD] |
지난달 전용 59㎡인 삼호3차의 한 매물은 7억9500만원(7층, 복도식)에 손바뀜했다. 이 가격은 월계동 대장 아파트인 한화그랑빌의 같은 평형(계단식, 7억 중반)보다도 높고 인근 대단지 아파트인 월계현대 전용 84㎡를 갈 수 있는 가격이다. 지하주차장이 없고 가구당 주차 대수가 0.52대에 달하는 노후 단지임에도 재건축, 교통 호재 등으로 인한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들은 현재 8억원에 전용 59㎡를 매수해 실거주한다면 재건축이 완료되는 최소 10~12년 후에는 분담금 4억원(현 시세 기준)을 내고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화 미미삼부동산 대표는 “대지 지분이 평균 15평에 달해 인근 노원의 재건축 단지들보다도 2평 정도 많은 상황”이라며 “재건축하게 되면 약 5000세대 정도는 지을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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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삼 아파트 단지. [이건욱PD] |
지난해 미미삼은 서울시가 단지가 포함된 ‘월계2지구’의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한 뒤 정비구역 지정을 준비 중이다. 이곳은 한천초, 녹천초가 인근에 있는 ‘초품아’이면서 서울 3대 학원가인 중계동까지 대중교통 30분, 자차 15분 접근이 가능하다. 단지와 접한 광운대역 인근 현재 역세권 개발 사업과 함께 약3000세대 대단지 아파트인 서울원아이파크와 쇼핑몰이 들어와 정주 여건 개선이 예상된다.
미미삼은 도보 거리(삼호 3·4차 인접)에 이마트가 있고 인근에 한내근린공원, 중랑천을 끼고 있다. 단지가 평지이기 때문에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신혼부부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현재 단지와 육교로 연결된 1호선 광운대역은 7호선 공릉역(도보 10분), 1·6호선 석계역(버스 5분 거리)을 이용할 수 있다.
교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고질적인 교통 체증을 겪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작업이 완료되면 월계동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GTX 광운대역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 기준 1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공사비 상승 등으로 GTX 실착공은 더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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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미미삼 단지 인근 모습. [윤병찬 PD] |
미미삼과 함께 지구단위계획에 함께 포함됐지만 별도로 재건축이 진행 중인 삼호4차(910세대, 1987년 준공)도 눈길을 끈다. 전용 59㎡의 지난달 실거래가는 6억8000만원(5층)으로 미미삼 대비 1억원 가까이 낮기 때문이다. 삼호3차의 동생 아파트로 불리는 이곳은 별도의 단지 구분이 없는 탓에 향후 통합 재건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노후화가 덜한 월계서광아파트(1994년 준공)는 지난달 전용 59㎡가 5억85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274세대 4개동으로 단지 수가 적어 향후 주상복합 아파트로의 재건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