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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 업체 포에버 21이 지난 2019년에 이어 또 다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포에버 21의 운영사 F21 옵코(OpCo)는 최근 델라웨어주 소재 파산 법원에 파산보호를 위한 챕터11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챕터 11이란 기업이 완전 파산 대신 계속 운영하며 채무를 재조정하는 것으로 흔히 회생신청으로 불린다.
F21옵코(OpCo)는 챕터11 신청서를 통해 현재 포에버 21의 자산이 1~5억달러 규모인데 비해 부채는 10~100억달러로 명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F21옵코(OpCo)측은 남가주 8곳을 포함, 미국 내 350여개 매장 대부분을 매각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해고)도 시작하겠지만 기존 온라인 마켓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며 라이센스 방식으로 운영되는 해외 매장은 챕터11의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포에버 21은 한인 장도원 장진숙 부부가 1980년대 초 창업한 브랜드로 트렌디하면서도 저렴한 옷을 찾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급성장, 지난 2016년에는 미국내 500여개를 포함 전 세계에 약 8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패스트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쇼핑몰의 매장을 찾는 고객이 크게 줄었고, 테무, 쉬인 등 중국의 초저가 브랜드의 덤핑공세로 수익이 급감, 자금난에 빠져 2019년 처음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후 포에버 21의 운영권은 사모펀드인 스파크가 인수했다가 현재는 스파크가 백화점 체인 JC페니와 공동 설립한 캐털리스트 브랜드로 편입된 상태다.
포에버21의 브래드 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든 옵션을 평가했지만 ‘최소 기준 면제’를 활용해 저가 공세를 펼치는 외국 패스트패션 업체들과 경쟁으로 지속 가능한 길을 찾지 못했다”라며 ” 비용 상승과 경기 침체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