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부(富)를 부르는 ‘돈볼펜’ 일반소비자 판매개시

[한국조폐공사 제공]


조폐공사의 첫 번째 화폐 굿즈 ‘돈볼펜’ 3종 출시
21일부터 한국조폐공사 쇼핑몰에서 판매 개시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첫 번째 굿즈 ‘돈볼펜’을 21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조폐공사는 화폐 부산물을 단순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이번에 이를 사업화해 ‘돈이 주는 가치를 담은’ 굿즈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화폐 부산물이란 화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쇄 불량품, 단재 여백지 등을 의미한다. 매년 약 500톤이 발생하지만, 대부분이 소각 처리되면서 환경오염 및 폐기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기업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돈볼펜’ 3종을 출시한다. 모던형, 클리어형, 미니볼형으로 구성되며, 각 볼펜에는 조폐공사의 화폐 부산물 굿즈 브랜드명(BI)인 ‘머니 메이드(Money Made)’가 각인되어 있다. 또한, 볼펜마다 지폐 약 1장 분량의 화폐 부산물이 들어 있어 실제 지폐를 손에 쥐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모던형은 고급스러운 볼펜 몸체와 부드러운 필기감이 특징으로, 볼펜 상단에 화폐 부산물이 들어가 있다. 5만원권, 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 등 4권종으로 출시되며, 볼펜 색상(검정, 파랑, 빨강)과 어울리는 전용 케이스가 포함돼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클리어형은 볼펜 전체가 투명하여 내부의 화폐 부산물이 한눈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모던형과 마찬가지로 4권종이 출시되며, 외관에서도 화폐 부산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심플한 전용 케이스와 함께 제공된다. 볼펜심은 모두 검정으로 적용해 실용성을 더했다.

미니볼형은 작은 구 안에 화폐 부산물이 들어 있는 아담한 크기의 볼펜으로, 5만원권, 1만원권 2종으로 출시된다. 볼펜심은 모두 검정색이며 OPP필름 포장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모던형 1만2000원, 클리어형 1만1000원, 미니볼형 8000원(부가세 포함) 이며 21일부터 조폐공사 공식 쇼핑몰과 서울시 마포구 화폐제품 판매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기업 및 기관을 위한 맞춤형 각인 제작 서비스도 제공된다.

4월부터는 조폐공사의 대표적인 문화시설인 대전시 유성구 화폐박물관에서도 판매를 시작해, 관람객들이 화폐 관련 굿즈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돈볼펜’ 출시를 시작으로 돈방석, 돈시계, 돈달력 등 다양한 화폐굿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성창훈 사장은 “화폐 굿즈 사업은 새 화폐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가치 있는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화폐 제조 및 유통 전 과정에서 부산물을 적극 활용해 자원 순환 경제 및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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