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저장강박’ 위기가구 발굴 지원

박일하(사진 왼쪽부터) 동작구청장이 지난 20일 ‘동작구 저장강박 위기가구 지원 업무협약식’에서 국명호 재단법인 나섬 이사장과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작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사진)가 저장강박증으로 주거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 두는 강박장애의 한 가지다.

구는 지난 20일 지역사회 봉사단체 재단법인 나섬과 ‘저장강박 위기가구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1년간 나섬은 대상 가구에 청소인력을 투입해 생활폐기물 배출과 물건 수납을 도와주고, 구는 수거 처리와 후속 대응에 나선다.

특히 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저장강박 위기가구 종합대책을 수립해 내달 사당동, 대방동 소재 2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시작으로 위기가구 집중관리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동주민센터 및 민간복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청소 지원 ▷의심가구 초기상담 ▷집수리 서비스 연계 ▷일상생활 모니터링 등을 실시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리 치료 등 정서적 안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저장강박가구 14곳의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3월 현재 저장강박이 의심되는 가구는 18곳으로 파악되며 향후 지속적인 관심과 발굴을 통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도움이 절실한 저장강박 위기가구를 조기 발굴해 더욱 체계적으로 밀착 관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 적극적인 위기가구 지원 정책 수립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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