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가평 전투 소재 뮤지컬 ‘링크’로 양국 우정 연결

21일 캐나다전투기념비서 뮤지컬 제작발표회
‘한-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 계기 공동 제작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과 캐나다가 캐나다군의 가평 전투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을 공동 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경기도 가평 캐나다전투기념비에서 한국-캐나다 공동 창작 뮤지컬 ‘링크(R:LINK)’ 제작발표회를 개최한다.

한국 한양대학교와 캐나다 서스캐처원대학교, 카필라노대학교, 캐나다원주민대학교 등 양국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은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군의 가평 전투를 소재로 한 뮤지컬 ‘링크’를 함께 제작한다. 전쟁 당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임진강 위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겼던 캐나다군의 실화에 착안해 한국 소년 석구와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꾸던 캐나다 군사 데이비드가 가평의 언 강을 아이스하키장(Rink) 삼아 우정을 나누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연대(Link)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작품은 7월 26~27일 서울 콘텐츠코리아랩(CKL) 스테이지와 8월 15~16일 캐나다 밴쿠버 카필라노 대학 블루쇼어 시어터에서 전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서는 가평 전투 희생자를 추모하는 헌화와 묵념을 시작으로 가평 전투 상황극, 뮤지컬 주요 곡 발표 등을 진행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서태원 가평군수,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양국 대학 관계자 등 8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 2022년 9월 정상회담에서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 추진을 합의하고, 지난해 6월 25일 유 장관과 파스칼 생 옹쥬 캐나다 문화유산부 장관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교류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이음(Connection)’ 공연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특별전 상호 개최(9~10월), 문학 출판 교류(11월), 청년 예술인 해외 진출 지원 사업(11월) 등을 캐나다 오타와, 토론토 등 다양한 도시에서 펼쳤으며 캐나다는 광주 비엔날레 전시(9월)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특별전시(11월), 캐나다영화제(11월) 등을 진행했다.

양국은 올해 ▷어린이·청소년영화제 교류(3~7월) ▷국제영화제 교류(4~10월) ▷재즈음악축제 교류(6~10월) ▷거리예술축제 교류(8~10월) ▷현대미술 특별 전시(8월) 등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양국의 장애인예술 대표기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한국-캐나다 장애예술전시(10~11월)’는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적 문화 예술의 가치를 널리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장관은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이 이 뮤지컬을 통해 알려지고, 미래 세대에도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국 청년 예술가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나아가 스포츠, 문화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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