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매장 약국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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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사진)’가 미국 초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스테키마 미국 출시 이후 약 2주 만에 거둔 쾌거다.
셀트리온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내 3위 규모 초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계열사 코스트코 헬스 솔루션스(Costco Health Solutions)와 스테키마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전역에 위치한 코스트코 매장 내 약국에서 PBM 가입자와 코스트코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테키마 환급이 이뤄진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테키마는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 조기 시장 선점을 이끌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통상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 보험사 처방집에 높은 등급을 부여받는다. 이를 통해 다른 경쟁 제품 대비 처방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구조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선호의약품 등재가 경쟁 우위로 직결된다. 이번 코스트코 계약을 통해 이전까지 오리지널 제품이 차지하던 시장까지 추가 확보한 점도 성과다.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등재 품목이던 오리지널은 처방집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이후 해당 제품이 차지하던 시장 영역까지 스테키마가 공략할 수 있는 셈이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현재 최종 계약 단계에 접어든 3대 PBM 중 한 곳을 비롯, 다른 PBM들과 등재 협의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이 미국에 공급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총 4개 품목이다. 한층 확장된 셀트리온 포트폴리오로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 지속성을 고려해야 하는 의사들에게 최적의 치료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코스트코 매장 약국에 스테키마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형 PBM과도 스테키마 등재 계약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성과 확대를 빠르게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롭게 출시된 스테키마가 미국 환자의 치료 선택권 확대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스테키마를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리지널 제품의 도매가격(WAC)에서 85% 할인된 낮은 도매가격 버전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대형 PBM은 물론 리베이트 협상력이 낮은 중소형 PBM, 보험 미가입 환자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