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 11년 연속 흑자…올리브영 엑시트 성과 ‘톡톡’

PE, 사모 대출 등 기업투자 수익률 14%
작년 순이익 7216억원, 준비금적립률 113.9% 달성


[한국교직원공제회 제공]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공제회)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7216억원을 달성하며 11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올리브영 회수를 비롯한 기업 투자에서 14%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끈다.

공제회는 준비금 적립률은 113.9%를 기록하며 2018년 이후 7년 연속 준비금 적립률 100% 이상을 유지해 재무건전성도 유지하고 있다.

2024년도 말 자산은 74조5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10조4324억원) 증가했다. 금액 기준 자산 비중은 ▷투자자산이 79.5%(59조2220억원)로 가장 높았고 ▷회원대여 15%(11조2066억원) ▷기타자산 5.5%(4조1623억원)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투자자산군별 보유 비중은 ▷주식 17.2%(10조1700억원) ▷채권 13.6%(8조786억원) ▷기업투자 27.1%(16조273억원) ▷부동산 25.8% (15조2592억원) ▷인프라 16.3%(9조6869억원) 등이다. 국내외별 보유 비중은 ▷국내 39.3% ▷해외 60.7%다.

공제회는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환경이지만 선별적으로 투자 기회를 발굴해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바탕으로 11.1%의 기금운용 수익률을 달성했다.

탄력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해 자산군별로도 금융투자 10.8%, 기업투자 14.2%, 대체투자 9.3% 등 전 부문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의 경우 해외주식에서는 강세장을 보인 북미 지역 및 IT 업종에 선제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면서 30.9%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또한 국내외 채권투자에서도 금리 환경에 맞춘 유연한 매수·매도를 통해 5.2% 수준의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기업투자의 경우 ▷올리브영 ▷티맥스소프트 원리금 회수 등을 통해 사모 지분 및 대출에서만 6.4%의 수익률을 올렸다. 해외에서는 바이아웃과 세컨더리 PE의 운용 호조와 사모대출 펀드의 안정적 수익 창출로 19.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대체투자의 경우 특히 작년 부서 신설을 통해 본격 확대 기조에 들어선 인프라 투자에서 16.1%의 성과를 올렸다. 국내 인프라에서는 안정적 배당수익 기반 9.1%, 해외 인프라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 및 디지털화 등에 힘입은 투자자산의 우수한 운용 성과와 매각차익을 바탕으로 18.7%의 수익률을 냈다. 부동산 부문에서도 팬데믹 여파로 인한 상업용부동산 업황 둔화에도 불구 국내 선순위 대출 펀드 및 리츠 투자, 해외 멀티패밀리 섹터 대출 투자 등을 통해 5.4%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었다.

공제회는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매년 자산별, 지역별, 운용 주체별 자산 배분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자산군 및 지역별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하여 유연한 자산 배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기금운용 자산 62조원, 기금운용 수익 3조원, 기금운용 수익률 5.2%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해외투자 비중이 높아진 만큼 해외 사무소 설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금운용 안정성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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