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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새론이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 [연합·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故 김새론이 배우 김수현 소속사로부터 7억원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받은 뒤 지인에게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메시지가 공개됐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김새론이 지난해 3월 전 소속사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뒤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앞서 김수현과 그의 이종사촌 이로베가 공동 설립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에게 7억원을 변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 금액은 김새론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키기 직전까지 촬영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의 제작사가 요구한 손해배상 비용이다.
당초 제작사가 요구한 금액은 70억원이었으나, 김새론이 직접 제작사를 찾아가 사과하며 협의한 끝에 7억원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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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새론이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
김새론은 지난해 3월 19일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7억을 당장 갚으라니) 난 쥐뿔도 없는데. (김수현에게 연락했는데) 답장도 안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계약 내용도 (위약금이 생겼을 때) 7:3 비율로, 30%는 회사가 물어내야 하는데 100% 내가 물어내게끔 계약서 써서 나한테 사기쳤다. (답장도 안 오고)”라고 토로했다.
이에 지인은 “전남친이 그걸 알고도 그랬으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사람이 어떻게 그래”라며 분노했다.
그러자 김새론은 “연락 절대 안 받는다 아무도. 싱숭생숭. 내 첫사랑이 세계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지인은 “6년이나 사귀었으니 싱숭생숭할 수 밖에.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면서 보내주자. 할 수 있다”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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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새론이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
부지석 변호사는 “김수현 측은 법적 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것뿐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데, 이 내용증명을 받았을 때 김새론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했고 힘들어했는지 얼마나 두려움을 느꼈는지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지석 변호사는 또 “항간에는 김새론 유족들이 돈을 목적으로 김새론과 김수현의 교제사실을 밝혔다는 억측에 기반한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데, 유족들은 김새론이 내용증명을 받고 극도의 불안감에 자살예방센터에 전화도 하고 손목을 긋는 등 이 내용을 다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부모가 자식이 죽었는데 편안히 보내준다는 명목으로 집에 가만히 누워 있을 수 있겠느냐”며 “설사 김수현과 유튜버 이진호가 김새론이 생을 마감한 직접 원인이 아니더라도 어떤 부모가 이 사실을 알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