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 정책 수립에 핵심 자료로 활용 예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8월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는 약 3362만명으로 작년 6월보다 약 514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체류인구는 약 2872만명으로 등록인구의 약 6배로 분석됐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등록외국인 등 등록인구와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지역에 체류하는 체류인구를 합친 수치이다.
체류인구가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등록인구의 소비금액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인구감소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생활인구가 중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공표했다.
2024년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된 이번 산정결과에는 ▷지역별 생활인구 현황 ▷인구감소지역의 체류 유형별 특징 ▷신용카드 사용 현황 및 체류인구의 사용 비중 ▷인구감소지역 시도·시군구별 생활인구 주요 특성 등이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2024년 8월과 9월 각각 약 3362만 명, 3093만 명으로 2분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9월 기준 체류인구는 약 2604만명, 등록인구는 약 490만명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5.3배로, 지난 2분기의 4.8배보다 증가했다.
8월과 9월에 생활인구 수가 가장 많은데, 이는 여름휴가와 추석연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생활인구를 산정할 때 ‘단기 숙박형’, ‘통근·통학형’, ‘장기 실거주형’ 3가지의 대표적인 체류 유형으로 나눠 보면, ‘단기숙박형’은 여성, 30세 미만, 비인접 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높았고 주로 강원지역에서 많이 나타났다. 3분기 중에는 8월에 단기숙박형 체류인구가 가장 많았다.
‘통근·통학형’의 경우 남성, 50대, 동일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았고 주로 광역 지역에 속한 인구감소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장기 실거주형’은 남성, 60세 이상, 비인접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았다. 통근·통학형과 마찬가지로 광역 지역에서 많이 나타났다.
7월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11만9000원이고, 8월과 9월은 각각 11만1000원, 10만 7000원이었다.
8월과 9월 체류인구가 7월보다 많은 반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통상 여름휴가 계획에 따라 숙소 등을 예약해 미리 소비하기 때문에 휴가기간에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해당지역 전체 생활인구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3분기 동안 약 45%~49%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구감소지역에서 체류인구의 소비 비중이 등록인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원 고성군은 8월 체류인구의 결제금액 비중이 84%로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5배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생활인구 산정이 거듭될수록 인구감소지역에 유용한 정보들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인구 통계를 고도화해 인구감소지역의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인 생활인구 자료는 ‘빅데이터통계활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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