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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2023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잔액이 515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체율도 전년보다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 연체율은 0.82%로 대기업(0.29%)보다 2.9배가량 높았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일자리행정통계 데이터베이스(DB)와 신용정보 등을 연계해 임금근로자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빌린 개인대출 잔액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잔액은 5150만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7%(35만원) 증가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꾸준히 증가하던 임금근로자 대출 잔액은 2022년 처음 감소(-1.7%)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대출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2038만원으로 3.7% 늘었고, 주택 외 담보대출도 1754만원으로 2.1%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1157만원으로 5.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용 대출이 감소한 반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출시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 대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 대출이 1.7% 늘어났지만, 비은행권 대출은 1.2% 줄었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51%로 전년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0.41%였던 연체율은 2022년(0.43%)에 이어 2023년까지 2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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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
연령별 평균 대출은 40대가 77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30대(6979만원), 50대(5993만원), 60대(3745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60대(0.86%)가 가장 높고, 30대(0.31%)가 가장 낮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연체율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 평균 대출이 626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체율은 0.29%로 가장 낮았다. 단독주택 거주자는 평균 대출이 2993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연체율은 1.39%로 가장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7782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4299만원)의 1.8배 수준이었다. 반면 연체율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0.82%로 대기업(0.29%)보다 2.9배가량 높았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평균 대출이 1억2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업이 215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연체율은 건설업(1.28%), 숙박·음식업(1.12%) 순으로 높았고, 교육업(0.16%)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