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호점·3년내 10개 매장 목표…중산층 고급 캐주얼 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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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 25SS 아이코닉 글로벌 캠페인 [LF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인도에 진출한다. 25주년을 맞아 ‘고급 캐주얼’을 앞세워 제2의 도약을 모색한다는 포부다.
LF는 인도 현지 기업인 ‘Asian Brands Corp’과 헤지스의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LF는 올해 하반기 헤지스 단독 1호 매장을 연다. 3년 내 10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가 인도에 단독 매장을 여는 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LF가 3년 전부터 인도 시장을 조사한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인도에는 폴로 랄프로렌, 라코스테, 타미 힐피거 등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현지 중산층을 중심으로 클래식 패션에 대한 수요도 높다. 헤지스는 시그니처 ‘아이코닉’ 컬렉션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의 성공 노하우를 접목할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패션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로 분석된다. 올해 인도의 비(非) 명품 시장 성장률은 12~17%로 미국·유럽·중국을 앞선다. 명품은 15~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수요인 중산층 인구는 4억3000만명에 달한다.
헤지스는 앞서 중국, 대만, 베트남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이코닉’ 시리즈는 2022년 대비 2023년 해외 매출이 478% 성장했다. 2023년 대비 2024년에도 106% 증가했다. ‘아이코닉’ 컬렉션의 국내외 합산 전체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브랜드의 글로벌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LF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캐주얼 브랜드가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지스는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5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대만 시장을 공략했다. 2017년에도 국내 캐주얼 브랜드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며 K-패션의 위상을 높였다.